가상현실을 이용해서 외상후 911이나 이라크 전쟁에서 얻은 스트레스 증후군을 치료하거나, 알코올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 속 깊은 충격과 상처를 꺼안을 수 있을까?

상처를 단순히 잊게 한다고 해서 진정한 치료가 될 수 있을런지...

물론, 상처릴 단순히 잊게 해서, 단기간의 효과는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게라도 아픔을 잊을 수 있다면, 개인의 판단에 맡겨 쓰여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선한 것에 쓰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세뇌교육을 시킨다면, 흐흐....

 

 

출처 :

http://www.yeskisti.net/yesKISTI/Briefing/Trends/View.jsp?cn=GTB2008050030&SITE=KLIC

 

현실의 그럴듯한 복제품인 가상현실은 진짜 현실과는 달리 인간의 완벽한 통제 안에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가상현실이 충분히 현실과 닮아있다는 전제 아래, 현실의 위험 요소를 제거한 안전한 공간을 구성할 수만 있다면 현실의 대체재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 대학교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심리치료 기법으로 중독 환자 치료에 도움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휴스턴 대학교의 행동과학 전공 교수인 패트릭 보드닉(Patrick Bordnick, http://www.sw.uh.edu/faculty/pbordnick.php)은, 알코올 중독 환자의 의지를 시험해볼 수 있는 가상환경을 제공하는 심리치료 기법을 개발했다. 반가운 사람들과의 즐거운 술자리를 가상현실 기술로 조성하고, 알코올 중독 환자의 반응을 관찰하며 치료하는 기법이다. 보드닉은 이러한 기법을 사용하여 40명의 알코올 중독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치료 성공률을 높였다. 다른 중독증 치료에 폭넓게 확장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드닉이 제안한 기법은 실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 알코올 중독 환자를 심리치료하면서 “자, 이제 눈을 감고 여기가 술자리라고 상상해 봅시다”라고 하면서 특정 상황을 가정하는 일은 의사들이 즐겨 사용해온 기법이다. 환자가 상상으로 머릿속에서 그려야 하던 가상현실을 컴퓨터 기술이 대신하며 치료 효과를 증폭시키는 셈이다. 현실이라면 알콜 중독 환자가 유혹을 참지 못하고 술을 들이켜버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으나, 가상현실에서는 가상 술잔을 건네주어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보드닉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가상현실이 매우 생생하여 강렬한 음주 유혹을 받았다고 답하여, 이 시스템의 치료 효과가 현실과의 유사성에서 나온다는 점을 시사했다.

휴스턴 대학교에서 사용된 가상현실 시스템은 버추얼리 베터(http://www.virtuallybetter.com/)라는 이 분야 전문 업체가 개발한 것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여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맞게 제시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 환자라면 음주나 흡연과 관련된 유혹적 상황이라는 큰 틀 아래, 보호자와 함께 앉아 있는 조용한 스탠드바, 담배를 피우면서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는 손님들이 가득한 파티장,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담배와 술이 진열된 편의점, 건물 바깥쪽에 설치된 흡연 구역 등 여러 시나리오가 생성되는 식이다. 후각 자극을 위해 술과 담배의 냄새까지 추가하여 현실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값이 비싸 부담이 되는 하드웨어 의존도도 낮추었다.

가상현실과 의학의 접목으로 환자 치료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는 그동안 꾸준히 연구되었다[GTB2005031157]. 가상현실이 치료에 직접 이용되는 경우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가 휴스턴 대학교의 연구와 같이 가벼운 심리치료에서 자가진단과 훈련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이다(뉴욕타임즈, “심리치료와 가상현실”, http://query.nytimes.com/gst/fullpage.html?res=980DE6D7123DF93AA25751C0A9629C8B63). 두 번째는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를 치료할 때 주의를 분산시키고자 사용되는 경우이다[GTB2006070796]. 이때의 가상현실은 마치 진통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공포증이나 외상후증후군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 치료에 이용되는 것으로, 가장 폭넓게 연구되고 있다.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학교의 가상현실 연구 센터가 개발한 스노우월드(SnowWorld)는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시스템이다(“가상현실 통증 조절”, http://www.hitl.washington.edu/research/vrpain/). 화상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치료 자체가 몹시 고통스럽다는 점에 착안하여 개발되었다. 의사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동안 환자는 스노우월드라는 가상의 눈 세계 속에서 뛰어노는 체험을 하면서 통증을 잊게 된다. 직접 이 시스템을 이용해 본 환자들은 마치 재미난 게임을 즐길 때 무아지경에 드는 것처럼 가상현실 속에 빠져들어 치료의 고통이 완화되었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경험담에 게임이 등장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가상현실을 이용한 치료 분야는 그 특성상 게임 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게임과 가상현실 치료의 결합은 국방용 응용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미군은 전술 연구와 군 훈련용 가상현실 시스템 개발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라크 귀환병들의 PTSD(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에 가상현실을 시험 중이다[GTB2007020796]. 1990년대에 시도된 월남전 귀환 병사를 위한 가상 베트남 소프트웨어에서 한 단계 성장한 것이다. 가상 이라크(Virtual Iraq)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게임 연구로 유명한 남가주 대학교에서 개발된 것으로, 이라크에서의 전투 상황을 재연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이다(폭스뉴스, “이라크 귀환병 치료에 도입된 가상현실 기술”, http://www.foxnews.com/story/0,2933,292062,00.html). 임상적으로 외상후 증후군을 앓는 환자에게는 단계적인 상황 재연이 큰 도움을 준다는 관찰에서 출발한다(“가상 이라크 시스템을 이용한 PTSD 환자 치료 - 초기 보고”, http://vrpsych.ict.usc.edu/PDF/Rizzo(Parsons)IWVR2007_PTSD.pdf).

머리에 쓰는 전용 헬멧과 고글 안경을 쓰고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간 병사들은 마치 전쟁이 한창인 이라크 중심가에서 떨어진 듯한 환영을 보게 된다. 미군 헬리콥터의 엔진 소리나 폭격 시에 발생하는 폭발 진동, 중동 지방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까지 멀티미디어의 지원을 받아 그대로 재현된다. 비슷한 경우로 2001년의 9/11 테러 사건 때 뉴욕에서 직접 참상을 목격한 사람들의 심리치료에도 가상현실이 활용되었다(메디컬 뉴스투데이, “9/11 테러 피해자에 대한 새 치료법”, http://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51907.php).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현실의 현실감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점[GTB2008040151][GTB2008040392]을 고려하면, 가상현실 재연 치료의 적용 범위는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기술은 공포증 치료에 그대로 응용될 수 있다(ABC뉴스, “가상현실 기술과 공포증 치료”, http://abcnews.go.com/Technology/story?id=99628). 예를 들어 비행기 공포증을 앓는 환자에게 비행기를 타는 상황을 가상 체험하도록 하면서 서서히 치료해나가는 기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 상황과 유사하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 요소가 제거되는 가상현실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전형적인 경우로, 환자의 체험 정도도 단계별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한 고소공포증이나 대인공포증(“가상현실 공포증 치료 기술 개관”, http://mmi.tudelft.nl/~vrphobia/)부터 거미 공포증이나 꽃 공포증과 같은 특이한 공포증(“거미 공포증의 가상현실 치료”, http://www.hitl.washington.edu/research/exposure/)까지 대상은 폭넓다. 남가주 대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에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하는 기법도 연구 중이다(CBS뉴스,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전기”, http://www.cbsnews.com/stories/2007/10/14/sunday/main3365652.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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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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