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reading book

무인양품을 읽고

'김용환' 2019. 10. 15. 08:34


제일 좋은 점은 매뉴얼화였다.

어느 정도 회사가 규모화되고 공통화를 통해 효율을 달성하려면 문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상향 평준화하는 역할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문서는 계속 창조적으로 변경되면 좋을 것이다.

문서는 한번 작성되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개발문화가 제대로 동작되는 것 같다. 



위기에 처한 무인양품(無印良品)을 극적으로 회생시켜 글로벌기업으로 키운 마쓰이 타다미쓰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긴 책이다. 핵심키워드는 ‘구조(構造)’. 저자는 조직의 근간은 구조이며, 구조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구조조정을 해도 부진의 근본원인이 제거되지 않아 쇠퇴를 면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모든 노하우를 표준화한 매뉴얼을 만들어 철저히 실행하라고 조언한다. 그 과정에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 경험과 감(感)을 축적하는 구조, 낭비를 줄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조직의 체질까지 바뀌게 된다는 주장이다.


무인양품의 ‘무지그램(MUJIGRAM)’은 이런 경영철학을 반영한 매뉴얼북이다.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노하우들을 표준화해 2000쪽에 걸쳐 정리한 것인데 현재까지 13권이 나왔다. 무지그램은 개선안이 나올 때마다 수정되며, 수정사항은 반드시 모든 점포에서 실행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본사 조직에는 ‘업무기준서’라는 매뉴얼북도 있다. 그 속에 담긴 ‘출점 기준서’는 매장 후보지 선정에 관한 것인데, 정교한 내용 덕분에 출점 성공률이 20%에서 80%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책의 일부 내용을 소개한다.


매뉴얼에 의해 무인양품은 고객의 불만이나 제안이 들어오면 ‘의견내비게이션’이라는 소프트웨어에 입력한 뒤 매주 1회 체크해 상품에 반영할 지를 결정한다. ‘생활양품연구소’라는 사이트에서 고객과 소통하면서 상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연간 10만개씩 팔리는 ‘몸에 꼭 맞는 소파’는 고객의 목소리가 이 같은 구조를 거쳐 탄생했다. 무인양품은 사원의 적성을 파악할 때 상사의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격판단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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