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시절때 배웠던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컴파일러 1장을 보면, 간단한 컴퓨터 및 컴퓨터 과학의 역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기사자격증을 따야 할 시기가 오면, 다시 한번 역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1세대는 진공관이니... 머니 하면서 외우기 시작합니다.

 

깊은 전공 공부가 시작되면서 왜 이렇게 복잡스러운지.. 게다가 소프트웨어 공학은 뜬 구름같기도 하고요, UML은 현장에서 잘 쓰이지 않을 꺼 같은 생각에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건지.. 괴리감에 빠져 있었던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체계를 무작정 공부하는 것이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제가 하고 있는 일 자체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었지요. 과연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던 2005년이었습니다.

 

마음을 잡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 앞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 처음들어왔던, 아니. 대학에 처음에 들어와 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되돌아 가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세금 계산을 쉽게 하는 계산기를 만들고 싶은 괴짜 찰스 베비지, 전쟁을 통해서 역작을 만든 마라톤에 심취한 튜링과 튜링의 어머니가 쓴 튜링의 전기과 새년, 병렬처리 구조의 문제점때문에 순차처리 구조방법을 고안한 폰 노이만외 21명의 인물들의 얘기를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셈, 컴퓨터, 컴퓨터 언어, 소프트웨어 공학이 나오기까지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브룩스의 "인월의 신화 늑대 인간을 쏜 은의 탄환은 없다"라는 책 제목의 배경을 알게 된 것, 80세가 넘는 IBM 360 시스템을 디자인한 암달이 지금도 연구를 하고 있다라는 문구는 상당히 인상적었습니다.

 

사람이 가지는 열정이야말로 세상을 뒤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누가 머라고 하건, 자기가 옳다고 재미있다고 하는 것에 열정을 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얘기하고 싶어하는 결론은 자신의 척도를 잘 확립하라고, 주위의 평가와 회사의 평가를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평가기준을 스스로 만들어 존재이유를 뚜렷히 하여 허세도 비하도 아닌 다이즈크스트라의 '당신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라는 말을 던지며 도전의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그 누구보다도 가슴 뜨거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힘냅시다!!

Posted by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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