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봄에 암스테르담 컨퍼런스를 가기 전에 아테네를 1박 2일(26시간 정도)로 혼자 방문했다.개발자이지만, 아테네라는 역사 깊은 곳에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테네 공항으로 갔었다.아테네 공항에 도착한 것은 새벽 3시였다. 배낭족처럼 비행기에서 자고 새벽부터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일찍 자고 싶었다. 26시간 허락한 곳이라  쉬지도 않고 밥도 길에서 먹으면서 많은 것들을 보기 위해 달려보았다. 





아테네 공항에 새벽에 도착해도, 공항에서 잠을 안자도 되는 것은 아테네 공항에서 시내까지 심야 버스를 타고 시내로 움직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공항에서 직원에게 X95 버스 어디서 있냐고 물어보면 알려준다. 아테네 공항이 작아서 금방 찾기 쉽다.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아테네 시내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무섭지는 않았다. 오히려 동양인 같은 얼굴이라 흘깃 쳐다보는 수준 정도였지만, 맘 편하게 갔다.


참고로 아래 심야 버스 X95를 참조하면 된다. (자주 정보가 바뀔 수 있다고 하니, 링크를 꼭 확인하면 좋을 듯 싶다.) 1시간 이내로 도착하는 것 같았고, 빨리 도착해서 아쉬울 정도였다. 


* 심야 버스 (아테네 공항에서 아테네 시내(Syntagma 광장)까지)

http://athensairportbus.com/en/X95-bus-airport-to-athens-downtown.htm



시내에서 공항갈 때도 X95를 잘 타고 갔다. 


* 심야 버스 (아테네 시내(Syntagma 광장)에서 아테네 공항까지 

http://athensairportbus.com/en/X95_bus_from_athens-to-athens-airport.htm






아테네가 위험한 동네라 알려져 있지만, Syntagma(신타그마) 광장은 그리스 의회 의사당이 있기 때문에 안정할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 의사당을 지키는 군인?(아니면 경찰?)이 있었다. 심야 버스의 마지막 정류장인 신타그마 버스 정류장은 바로 그리스 국회 의사당 바로 마주편에 있었다. 그리고 광장 근처에 맥도날드가 있는데, 24시간이다. 거기서 한참 있었다. 


참고로 아래 신타그마역 주변의 Arethusa Hotel에 묶었다. 새벽 5시에 호텔에 가서 짐을 맡겼다. 호텔 직원이 지금 숙박하면 10만원이라고 해줬지만, 거절하고 돌아다녔다. 호텔은 신타그마 역 근처로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모노이아 역이라고 아래 지도에 올려놓은 곳은 밤이나 새벽에는 안가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잘 안갈려 하고, 새벽에 괜시리 갔다가 무서운 아저씨들이 쫓아와 도망간 곳이기도 하다. 


물건 판매하는 상점과 대형 슈퍼가 오모니아 광장 또는 역 아래쪽에서 선물용으로 살수 있지만, 오후 4시만 되고 반 정도의 상점이 문을 닫으니 꼭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내가 오모니아역 근처에서 숨진 자를 둘러싼 경찰을 보고 깜짝 놀랬다. (실제 아테네에서 숙박을 체크할 때는 tripadvisor 를 참조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신타그마 광장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새벽에 도착 한 신타그마 광장, 바로 앞에 국회 의사당이 있어 안심이 된다. 




새벽의 아크로폴리스를 찍기 위해 돌아다녀보았다. 





새벽 5시~6시 사이에 아래에서 본 아크로 폴르스이다. 내가 있는 위치는 밤에는 가장 인기가 좋을만한 카페 장소였다. 흉물의 건물도 있어서 살짝 겁이 나긴 했지만..





새벽의 아크로 폴리스를 구경한 후에는 아침에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을 했다. 시내 구경은 전철이 아닌 도보로 하기로 결정했다. 해가 뜨는 것을 가장 기분 좋게 아테네를 보기 위해서, 나는 아테네를 다 볼 수 있는 Lofos Likavitou (리카비토스)언덕에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해뜨는 시간을 체크하면서 열심히 걸었다. 신타그마 광장의 국회 의사당을 거쳐 Likavitou 언덕에 올라갔다. 



길에 있는 귤나무가 나를 반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막 해가 뜨려고 한다. Sunrise in Athen!



꼭대기에 도착했다. 



산위에서 해가 뜨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아크로 폴리스를 향해 햇빛이 비친다. 아크로 폴리스가 조금 높은 언덕에 있는지라 눈에 확 트인다. 



그리고, 저 멀리 올림픽 경기장도 보인다. 



닫혀 있는 교회에서 밝은 해를 보니, 시원한 공기로 내 마음이 두근거렸다. 

낮에 왔더라면, 교회 뒤에 카페라도 갔었을 텐데, 나중에 오게되면 거기서 맛있는 쥬스 한 잔을 꼭 먹으리라. 





아크로 폴리스에서 보면, Likavitou 언덕은 이렇게 생겼다. 마치 응원해주고 보호해주는 느낌이었다. 저런 곳을 내가 새벽에 올라갔구나 하는 생각에 깜짝 놀랬다. 생각보다 높다. 




사진에 보이는 지그 재그 선이 보이는 데, 그 것이 내가 올라간 길이었다. 





어디를 가도 박물관은 꼭 들러 가는 사람이라,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언덕을 빠져나와 고고학 박물관을 가는 길의 아테네 거리이다. 확실히 좋은 동네인 것처럼 보인다. 아크로 폴리스 근처하고는 다르다. 이 근처의 스타벅스에 들러 쥬스와 아테네 시티컵을 샀다.




가는 길에 아테네 은행을 만났다.





좀 더 걷다 보면 아테네 학술원이 나오는데, 좌측에 보이는 것이 아테네, 우측이 아폴로이다. 안으로 들어가 아테네 대학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지나쳤다. 여행을 가면 대학을 꼭 가보면서 들렀는데, 아쉬웠다. 앞에 플라톤과 소크라테라스 상이 나무 위로 잠깐 보인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면, 그리스 신들이 새겨져 있다. 가운데 제우스가 있고, 좌측에 아테네, 우측에 아폴로가 있다. 건축양식이 이오니아 느낌이다. 예전에 갔던 로마가 떠오르면서 기쁜 마음으로 걷게 되었다.



드디어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이 큰 도시의 박물관보다 작지만, 그리스만의 색깔을 알 수 있다. 고생한 것에 비해서 볼 것이 작다는 것이 흠이었지만, 책에서 보았던 것들을 직접 내 눈으로 보니 너무 좋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남상이다. 포세이돈인지, 제우스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거의 .. 살아있는 사람의 몸매라서 놀랐다. 영화 300이 떠올랐다.


축구하는 것을 보며 웃을 수 있었다.



포세이돈이 모든 동상을 압도한다. 



영화 300과 롬, 그리스와 로마에 관련된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예전 도시도 저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복원도를 보고 깜짝 놀랬다. 영화나 드라마가 거의 잘 묘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고라 광장 복원도이다. 



고대 아테네 복원도이다. 굉장히 조그만하다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사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일반 세계사 책에서 본 장식품들과  


소사진을 보니 정말 생동감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섬세했던 사람의 솜씨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울의 뒷면도 놓치지 않은 이 섬세함..






아크로 폴리스 입구를 찾는데 엄청 해맸지만, 대신 예쁜 기념품을 살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 2부에 소개..


Posted by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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