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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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 원론에서 유동성이란 “어떤 자산을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금은 유동성이 가장 높은 자산이고, 주식이나 채권은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부동산은 처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유동성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 유동성을 “경제주체가 보유하는 현금과 쉽게 현금화될 수 있는 금융자산의 합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중유동성은 개인이나 기업이 현금 예금 적금 채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자금, 시중에 경제 주체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보유자금을 모두 합쳐서 일컫는 것입니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협의의 통화(M1), 광의의 통화(M2), 금융기관유동성(Lf), 광의유동성(L)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중 금융기관유동성(Lf)와 광의유동성(L)은 2006년에 한국은행이 도입하여 발표하기 시작한 새로운 개념으로 기존에 나와 있는 경제학 원론에는 설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금융기관유동성(Lf)는 기존의 M3가 개편된 것이고, 광의유동성(L)은 새롭게 개발된 지표입니다.

  광의유동성(L)은 기존에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사용 중인 M3(총유동성)에 국채, 회사채 등 정부 및 기업 등이 발행한 유동성 금융상품이 포함된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 금융기관 이외의 기관이 발행한 유동성 금융상품까지 더해서 모든 유동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한국은행은 L지표를 통해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유동성 공급 수준을 월별로 측정할 수 있고 금리 및 실질소득에 대한 설명력도 좋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통화량 증가''라는 말이 신문의 경제란에 많이 보도되었는데,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통화지표가 개편이 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보통 언론에서는 광의유동성(L) 지표가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발표를 근거로 해서 시중유동성이 증가했다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한 학생이 인용한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는 표현은 저금리로 인한 대출이 많아져서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주식에 투자되는 자금도 광의의 유동성(L)에 당연히 포함이 됩니다. 다만 시중 유동성이라고 했을 때, 주식에 투자되는 자금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 예금도 포함이 됩니다.

  신문보도가 친절하지 않아서 개념이 혼란스럽게 사용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아마 질문한 학생도 그래서 어려워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개념을 도입해서 신문기사를 읽어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신장고등학교 교사 전대원 (amharez@hanmail.net)

 

 

- 출처 http://click.kdi.re.kr/question/sub05_3.jsp?ref_no=1340

 

 

Posted by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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