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에서 동료들의 if kakao 2019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도운 내용(컨설팅?) 을 정리해 본다.
사실 나도 잘 못해서 늘 부끄럽다. 그래도 처음 발표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두렵고 떨리고 도움 받고 싶을 것 같아서. 기록차원에서 남겨둔다.
(예전에 발표했던 사진이다. 허접함이 넘친다. 배울 것이 많던 시절이다)
1. 업무하면서 발표준비하기 때문에 건강을 잘 챙기면서 간다.
발표일까지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1달 정도부터는 잘 진행한다.
발표 일주일 동안은 문서 생각은 뒤로 하고 즐겁게 다니고 건강을 잘 챙긴다. 많이 초조해지는 시기..
2. 스토리텔링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기억이 잘 나게 한다)
의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그림을 잘 사용한다.
3. 논란이나 오해할 만한 내용은 자세하게 그리지 말고
말로 중요만 찍고 넘어 간다. 발표 프레젠테이션의 목표만 살펴본다.
4. 발표 자료의 오타, 자간, 필요없는 부제목, 연관없는 내용이 없게 한다.
글자 폰트는 너무 작게 하면 뒤에서 안 보인다. 한 장에 너무 많은 내용을 품으면 청중이 잘 이해를 못한다. 발표 자료를 한 장에 꽉 채우지 않게 하고 하단 20%는 버려야 한다. 뒤에 있는 청중이 잘 볼 수 있게 한다.
(이 부분이 발표자의 감정을 상하게할까봐 조심스러웠다. 질문과 답 형태로 정말 이 발표 프레젠테이션이 잘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진행한다)
5. 수치(성능) 자료가 있을 때는 명확한 내용이 나오게 한다.
애매하다면 차라리 뺀다.
6. 발표 프레젠테이션의 그림 자료는 중요하다.
캡쳐한 것은 의외로 화질이 안좋고, 기본 제공하는 이미지나 박스는 그렇게 예쁘지 않다.
구글에서 "free icon 단어"로 검색해서 저작권 없는 이미지가 있으니 일관성 있는 느낌이 되도록 그림을 추가한다.
ex) "free icon corn" 검색
"카카오톡 프레젠테이션" 검색
7. 발표 내용은 모두 외우는 것이 좋다. 그래서 스토리텔링 위주가 좋다는 게 그 배경이다.
(예전에 삼성전자에서 발표하다가 프레젠테이션이 문제가 있어서 컴퓨터가 아예 작동이 안된 적이 있었다. 그때 도움이 되었다)
8. 발표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실수하면 당황할 수 있는데.. 만회하면 된다. 편하게 즐겁게 한다.
9. 발표 끝나면 짧으면 몇 시간, 길면 한 달동안 여러 감정(공허감, 인정, 자존감, 인정받고 싶은 감정)이 왔다 갔다 한다.. 나는 나름 훈련할 때.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발표 한 번 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현업에 잘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이외..
진지한게 좋을까? 농담하는 것이 좋을까?(분위기 업)
진지/농담에 대한 부분은 정답은 없는데..
경험한 내용으로 봤을때
어설픈 농담보다는 그냥 진지한게 100~1000배 낫다. 청중의 관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주제에 부합되는 부분이 아닌 농담은 안하는 게 낫다. (발표 내용이 아니라 자신을 더욱 돋보이려는 의도가 있을 때.. 언젠가 안 좋은 쪽으로 돌아왔다)
유머는 발표 목적에 부합될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경험한 얘기를 얘기하고 어떻게 이겨냈는지 자신의 얘기를 하면서 즐겁게 얘기하는 수준도 좋다. 수백번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 경험한 하나의 얘기가 청중을 사로 잡는다.
긴장감없고 자연스러울 때 유머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
안좋은 상황 또는 진지한 상황에서 유머하면 먹히지 않는다. 더 싸해진다. 그 때는 발표 목적에만 집중한다. 진지한 분위기를 억지로 띄울 필요가 없다.
공격할 목적으로 유머는 하지 않아야 한다(반성 중..)
그 다음에는 그림 자료를 보여줄 때 잠깐 기다려주는(멈추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바로 그림 설명을 할까? 에 대한 내용이다.
침묵은 청중을 한 번에 집중하는 효과를 갖는다. 중요한 내용, 정말 하고 싶었던 내용, 중요한 그림, 고민이 필요한 내용에 잠깐 2-3초 쉬어주면 청중 모두가 발표자를 쳐다본다.
그 때 하고 싶은 말을 진행한다. 그러나 너무 오래 남발해서 의미 없는 발표 자료까지 집중시키려 하면 더 이상 쳐다보지 않는다. 경험상 2-3번 정도가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