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감상하고 꽃을 감상하고, 향을 피우고 차를 마시는 것이 차예의 체계이다. 그럼을 걸고, 꽃을 꽂고, 향을 피우고, 차를 끓이는 것은 하나의 체계로서 이 네가지가 모두 잘 갖추어져야 차예가 실현된다고 한다.
차를 마실때는 급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먹기 위한 과정이 필요해서 차예가 생긴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현대인처럼 단번에 먹는 콜라처럼 들고 마시는 것이 아닌 천천히 뜨거운 차를 식히면서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는 향과 꽃, 그림을 감상하며 이런 저런 얘기와 즐거웠던 소중한 추억, 그리고 좋은 얘기를 통해서 인간과 인간의 즐거운 만남이 예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어쩌면 지금의 커피와 다를 것이 아닌가 싶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인간대 인간, 평등한 관계상에서 서로를 편안히 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것은 차예와 다를 것이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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