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내용이 있어서 발췌한다.
<리더는 욕먹는 예언자다>
상장은 기업의 실적과 권한을 자연스럽게 분배해 준다.
상장과 성장과 보상과 분배의 황금 비율은 기업 경영의 영원한 숙제다.
넥슨은 이 지점에서 심한 상장통을 앓았다.
수평적 조직이라는 넥슨의 장점이 이때만큼은 약점으로 작용했다.
위젯 인수는 내부 개발자들한테 충격이었지만 분명 김정주의 탁월한 경영적 선택이었다.
위젯 인수는 양면적이었다. 넥슨의 위젯 인수로 한국 게임 업계는 지각 변동을 겪게 된다.
정상원을 비롯한 개발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넥슨 경쟁사들의 개발력이 강화된다.
역설적으로 경영 실험의 실패는 넥슨에 전문 경영인 체제가 뿌리내리는 바탕이 된다.
대주주 김정주가 자기 역할을 재정의한 덕분에 넥슨에는 전문 경영인 중심의 경영 문화가 일찍부터 자리잡게 된다.
...
<혁신의 딜레마>
성공의 역설은 성공한 기업이라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함정이다.
성공의 역설은 기업의 관료화와 짝을 이룬다.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 조직은 과거의 성공을 이상화하고 자신의 과거를 답습하는 자기 복제를 시작한다.
성공의 역설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세대교체 뿐이다.
나갔던 인재는 스스로 더 성장해서 들어와야 한다. 그 때 회사는 기꺼이 더 비싼 몸값을 지불해준다.
지금까지 넥슨을 성장시킨 인재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 때는 넥슨을 매몰차게 떠났던 사람들이라는 건 우연이 아니다.
김정주의 최대 장기가 이것이다. 김정주는 퍼즐을 맞추듯 인재와 기술과 자본을 조합한다.
퍼즐은 세월에 깍이고 넥슨이라는 퍼즐판의 구조가 또 바뀌기 때문이다. 사람은 변하고 판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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